Column

박수에 대한 소고

지난 8월,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콘서트가 열렸다. 독특한 카리스마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동시에 피아노 독주자로도 무대를 장악했던 연주가 끝나자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많은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진 제프리 칸(Jeffrey Kahane)에게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그가 무대로 다시 나와 인사를 하고 백스테이지로 걸어 들어가기를 두 번, 관객들은 약속이나 한 듯 박수를 거둬들였다. 조금만 더 박수를 치면 앵콜을 할 법도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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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함은 아름답다

몇 년 전 지인이 출간한 처녀작을 우편으로 전해 받았다. 반가운 마음에 단번에 읽어 내려갔다. 지인이 걸어온 인생 스토리를 알고 있었기에 활자로 박힌 그의 삶을 더 꼼꼼하게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지만, 300여 페이지 되는 저서에서 오타를 두 군데 발견했다. 하필이면 저자의 이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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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길다

1967년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핀거스 주커만과 공동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주커만은 유태인들의 절대적인 후원을 받고 있던 대형 신인이였다. 자신 있게 파이널 무대를 마친 그녀에 비해 주커만은 긴장 때문이었는지 실수가 이어졌고 결과는 누가 봐도 정경화의 우세였다.  그러나 콩쿠르측은 재결선이라는 유례 없는 결정을 내리고 두 번째 경연을 통해 두 사람을 공동 우승으로 발표했다. 한국에서 온 무명의 소녀는 유리 천정을 뚫은 역사적인 해프닝의 주인공이 되었고, 이후 정경화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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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순간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MVP)를 동시에 받은 인물이 있다. 프로무대 데뷔와 함께 방어율, 탈삼진, 다승 1위를 휩쓸며 투수 부분 3관왕에 올랐던 류현진 선수이다. 미국 진출을 선언한 그는 6년 동안 36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LA다저스에 입단했고, 첫 해부터 메이저리그로 직행하여 14승, 방어율 3.0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4년, 왼쪽 어깨 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하더니 이듬해 봄 어깨 관절경 수술을 결정하게 되면서 그가 뿌리는 시원한 강속구를 한동안 만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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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ly Mozart Festival 프리뷰

1966년 8월 '모차르트 페스티벌'로 시작된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이 올해로 50회를 맞이했다. 링컨센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페스티벌은 명칭 그대로 주로 모차르트의 작품들을 연주한다. 모차르트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무대에 올리는 페스티벌이 있던가? 그것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말이다. 공교롭게도 올해 페스티벌은 모차르트의 고향에서 펼쳐지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같은 날에 시작된다. 지난 7월22일에 열린 프리뷰 콘서트에서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과 주피터 심포니를 무대에 올려 오는 8월 27일까지 53회 공연이 펼쳐질 여름 페스티벌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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